1분43초전 햄버거 메뉴

목차

    반응형
    1. 엑스레이 결과
    2. 수술 당일
    3. 수술 후 회복실
    4. 본격적인 병원생활 시작

    [건강] - 교통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과 수술 후 일상 회복까지 (1편)

    로봇수술을 알아보자

    어린아이가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면 가장 해야할 검사.

    엑스레이 결과


    예상했던 결과이지만 골절이었습니다. 골절 정도가 아니라 완전 뼈가 부스러 졌다고 합니다. 정확한 명칭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슬개골.. 뭐였던 것 같습니다. 관절이 다시 빠지지 않게 철심을 박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몰라도 다시 철심을 빼는 수술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주일 정도 뒤에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그전에 절대로 담배도 피우지 말라고 합니다. 마취가 잘 안된다고 하네요. 수술 도중 마취가 깨면 큰일이니 눈물을 머금고 담배도 참아 냅니다.



    수술 당일


    어제 오후부터 금식을 했었고 관장을 통해서 속을 다 비워냈습니다. 수술을 한 두 시간 하는 게 아니라 7시간 이상 할 수도 있으니 그 사이 변을 쌀 수도 있으니 관장을 다 시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고통은 바로 소변줄입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변줄을 그냥 성기에 넣어 버립니다. 한 30센티는 들어간 거 같습니다. 넣는 순간 정말 미쳐버리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에 소변주머니에 자동으로 소변이 차는 모습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 역시도 수술 중 싸면 안 되니까 하는 조치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취 후에 소변줄을 넣어서 그 고통을 모르더라고요. 혹시 수술 전에 소변줄 끼운다 하면 말해서 꼭 마취 후에 해달라고 하세요.



    오전에는 성기 주변의 털을 다 밀었습니다. 이 또한 수술부위에 오염이 되는 걸 막기 위함입니다. 웬 아저씨가 오셔서 해주시는데 좀 많이 민망합니다. 관장도 비슷한 아저씨가 와서 해주시는데 이것도 많이 민망해요. 관장, 면도는 그것만 해주시는 분들이 병원에 있는 듯했습니다.



    드디어 수술시간이 다 왔습니다. 엄청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전신마취를 하고 깨어나지 않아도 좋다는 동의서를 적었습니다. 이 순간이 끝이면 어떡하지... 부모님과 나누는 이 말이 내 생에 마지막 말이면 어떡하지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정말 하면 안 되지만 몰래 담배 한대를 피웠습니다. 아니 한 두 까치는 핀거 같습니다. 정말 긴장이 되어서 그동안 참아왔던 것을 담배연기에 담아 뿜었습니다.


    피다가 간호사한테 걸려서 엄청 혼났습니다. 마취 깨면 어떡할라고 그래요!!!!!!
    그리고 난 서있으면 안 되는데 서있어서 또 혼났습니다. 그렇게 간호사에게 잡혀서 전 수술대로 향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던 수술실. 누워 있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래 이 순간만 버티면 다시 걸을 수 있어.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마취 들어갈게요. 하는 말이 들리고 난 또 다른 고통에서 잠을 깨고 있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실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큰 칼을 가지고 내 오른쪽 다리를 썰고 있었습니다. 전 아파서 소리를 쳤고 하지 말라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전 냉동창고 안에 있었습니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엄마가 왔습니다. 괜찮다고... 수술 잘 되었다고... 아... 수술 끝났구나... 저는 다시 입원실로 왔고 수술부위에 묘한 감각이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와서 곧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올 거라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통증이 조금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바로 무통주사라는 거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건 수술 전에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을 건지 안맞을건지 선택을 하는데 저는 맞겠다고 한 모양입니다. 수술 후 조금 지나니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무통주사 버튼을 한번 누르니 효과가 없어서 세 번 정도 눌렀습니다. 아마 무통주사의 성분은 마약성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눈에 초점이 없어지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제 옆자리 환자가 말하길 너 영어 진짜 잘하더라고 하더라고요. 뭔 소리냐 난 영어 못한다 하니, 자기가 영어를 잘하는데 내 발음도 좋고 말 잘하던데요 라고 한다. 저처럼 무통주사 남용하면 이런 현상도 옵니다. 참조하세요.




    본격적인 병원생활 시작


    입원한 지 이 주일 정도 지나니 몸도 많이 좋아졌고 병원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냅니다.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 나이대가 비슷해서 금방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밥도 꼬박꼬박 나오고 할 일 없으면 자고 간호사들 하고도 친해져서 농담도 하고 재밌게 지냈습니다.


    이것 또한 그러면 안되지만 몰래 치킨 시켜서 숨어서 소주도 한잔씩 했습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나서는 이제 휠체어를 탈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저는 항상 누워서 생활을 해야 했기에 휠체어 타고 왔다 갔다 거리는 사람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저 휠체어만 있으면 병원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을 텐데 하고 상상만 하던 일이 저에게도 생깁니다.


    휠체어는 병원 밖 업체에서 대여를 하면 됩니다. 전화번호가 병원에 있어서 전화만 하면 바로 휠체어를 가져다줍니다. 새 차를 뽑은 듯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돌아다녔습니다. 얼마나 좋던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게 이젠 목발이 부러워집니다.


    3편에 계속

    [건강] - 교통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과 수술 후 일상회복 까지 (3편)

    [건강] - 교통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과 수술 후 일상회복 까지 (1편)

    어린아이가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면 가장 해야할 검사.

    로봇수술을 알아보자

    제휴마케팅으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음

    반응형
    댓글
    위쪽 화살표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하트)과 댓글을 부탁드려요.
    로딩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