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3초전 햄버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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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에 물집이 터지다

    작년 딱 이맘때였던거 같다. 1년만에 난 다시 병원에 와있다. 지금은 하루 밤을 자고 난 다음 날 아침이다. 난 환자복을 입고 있으며, 내 옆엔 휠체어가 있고, 조금 전 혈당을 재고 간 간호사. 그리고 나 보다 먼저 들어온 당뇨발 환자가 맞은편에 있다. 그렇다 2024년2월 29일. 나라에서 전공의들이 사표내고 근무지 이탈하여, 대학병원에는 의사들이 모자라서 교수들이 인턴들 자리에, 병원장이 응급실 근무를 하고 있다는 이 시점에...

    발에서 썩는 냄새

    작년과 다른 점은 터진 물집에서 너무나 심한 악취가 난다는 것이다. 병원에 와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미 오래 전 부터 발 안에서 염증이 곪아 터져서 결국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썩고 있단다....겁이 난다. 작년과는 다른 느낌이다. 일단은 치료를 해보자고 한다. 항상제와 매일 두 번 소독을 하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한다.

     

    관건은 혈당조절

    술.담배는 무조건 안되는것이고, 일단 정상혈당이 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인슐린펌프를 차고 있다. 식사때 마다 버튼만 꾹꾹 누르면 인슐린이 몸 안으로 들어간다. 이 만큼 쓰는동안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 혈당은 점점 정상혈당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담배는 정말 끊기가 힘들다, 하루 세값피던놈이 하루 세까치로 버티고 있다. 이것도 안된다고 지랄이지만 난 이정도도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자고 내일 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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