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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은 4개월간의 지옥 같았던 경험담을 쓰는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절대로 발가락, 발, 발목 절단하지 마세요. 절단이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시작입니다.

    당뇨병이란?

    2023년 현재 당뇨병은 국민병(?)으로 불릴 만큼 한국인들이 고혈압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당뇨병의 정의를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을 아시리라 생각하여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모르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니 아주 간략하게만 설명하자면 피 속에 설탕물이 가득하다. 그래서 피가 끈적끈적하다. 혈관이 점점 막혀가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혈액순환이 안되니 몸 구석구석 이상이 생겨가는 즉, 모든 질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원인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라고는 하지만 그것 보다는 본인의 생활습관이 가장 크다라고 보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 역시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가 당뇨병이 있지만, 누나는 당뇨병이 아닙니다. 그리고 생활습관을 보면 할아버지는 술과 음식을 마음대로 드셨고, 할머니 또한 음식을 많이 드셨고, 아버지 역시 술, 담배를 많이 하십니다. 저 또한 매일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30 중반에 당뇨가 왔습니다. 이미 16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반면에 누나는 철저한 식단관리로 50이 다 되어서도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처럼 본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당뇨병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밀가루로 된 음식을 즐기시는 분, 단거를 많이 드시는 분, 술, 담배를 하시는 분,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 운동을 1도 안 하시는 분들은 언젠가는 당뇨병이 찾아오니 정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타고난 돼지췌장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정말 몸이 타고난 사람들인데 뭘 먹어도 당뇨에 걸리지 않는 희귀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은 본인의 몸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당뇨발에서 시작하여 봉와직염으로 갔던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발가락 굳은살

    때는 1월 15일 즈음... 오늘도 어김없이 전 막걸리를 한 잔 하며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습관적으로 오른쪽 발 새끼발가락 끝자락 쪽에 굳은살을 손톱으로 약하게 뜯어내고 있었습니다. 이게 뭐랄까.. 그냥 습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톱에 걸리는 굳은살을 조금씩 조금씩 뜯어 나가는 희열(?)이랄까? 매 번 이럴 때마다 별 이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조금 큰 녀석이 걸렸습니다. 뜯어 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조금 힘을 주어 손톱을 툭! 하고 튕겨지듯이 뜯어 내었는데.. 뭔가 살집이 뜯겨 나가는 느낌과 동시에 앗! 하고 따가움이 느껴졌습니다. 발을 보니 발가락 옆 부분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휴지로 닦아 내었지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아 나.. 당뇨병이지.. 당뇨병은 발관리를 잘하라고 했는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지혈을 하니 피는 멈추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마데카솔을 발라주었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발을 보니 살점이 떨어져 나가서 움푹 파져 있었습니다. 별다른 통증도 없고 해서 그냥 양말을 신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통증이 없었던 이유는 이미 발 쪽에 모세혈관이 망가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발의 저리고 따끔따끔한 느낌이 든 지가 몇 년은 되었으니까요. 그로부터 3일 정도 지났을까...

     

    봉와직염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발이 조금 부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기발처럼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의 통증...(사실 이때가 지옥으로 가는 길을 막을 골든타임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이 없이 그냥 출근을 하였고 또.. 전 그날 밤 퇴근 후 혼술을 하고.. 잠들고를 반복.. 발의 붓기는 조금 가라앉았다 부었다를 반복하였으며, 상처 난 부위는 소독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방치를 해 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발이 너무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발등은 물론 발목까지 모두 부어 있었고, 상처 부위에는 고름과 진물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처 난 발 위쪽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까지 몸살기운의 근육통이 있었습니다. 일단 집 근처 약국으로 가서 소독약과 연고를 사러 갔습니다. 약사에게 상태를 말해주니 빨리 옆에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의사는 보자마자 봉와직염이네요. 하면서 항생제와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주사도 맞고 약도 맞으니 근육통 증세는 금세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골수염

    오전에 병원을 갔습니다. 여전히 부어있는 발과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을 본 의사는 봉와직염을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골수염으로 번지게 되면 발 절단 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웃을 일이 아니라 정말 무서운 거니까 내일도 이러면 여기 오지 말고 빨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합니다. 에이.. 설마.. 하며 군대에서도 안 걸린 봉와직염으로 무슨.. 죽기까지 하겠어.

    극심한 몸살과 식은땀

    오전에도 병원에 다녀왔는데 여전히 부어있는 상태를 본 의사는 이러지 말고 지금 당장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그때라도 바로 병원으로 갔었어야 했는데.. 전 고집을 부리고 다시.. 일터로. 오전 까지는 어느 정도 버텼는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니 몸이 미친 듯이 아파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매장 한 편에 간이침대를 만들고 누워 버렸고, 온몸에 한기가 들었으며 식은땀이 계속 났습니다. 한.. 5시간을 그렇게 혼자 끙끙 앓다가 헛소리 하다가 자고 깨고를 반복하였습니다. 나중에 이 증상을 검색해 보니 골수염의 초기 증상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집으로 왔고 그 다음날 늦게 일어난 저는 가족들과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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