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3초전 햄버거 메뉴

목차

    반응형

    제대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대 중반이 되어 있네요. 오늘부터 글쓰기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일기를 한 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저 그런 40대 노총각의 일기를 누가 봐주기를 원해서 쓰는 글이 아님을 미리 쓰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도 어느 누구에겐 그냥 그 처지 나갈 그런 글이기에 그렇습니다.


    40대 일기
    2022.4.14 노총각일기

    오늘은 참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바로 새로운 가게를 하나 오픈했습니다. 뭐 대단한것을 파는 곳은 아니고요. 제 명의도 아닙니다. 잠시 일을 맡아주는? 하지만 하루 종일 저 혼자 있어야 하는 그런 곳입니다. 홍보를 위함이 아니라서 모든 것은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은 오후 8시 45분이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시간 뒤면 가게를 마칩니다. 오늘은 첫날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몇 번은 좀 어리바리 거리다가 실수도 조금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이것도 익숙해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한 100명 정도의 손님을 받았는데 대부분은 정상적인 사람이었는가 하면 그중 유독 한 명이 아직까지도 뇌리 속에 박혀있습니다. 그런 말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어딜 가나 꼭 그런 인간 한둘은 있다.

     

    어딜 가도 그런 인간이 없다.

     

    그럼 바로 네가 그 인간이다..라는..

    저분 역시 어딜가나 있는 그런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르게 아주 선인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어디선가는 저런 인간이었을 테니 말이죠. 정말 대부분의 99%의 손님들은 보통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거의 집에서 작업을 하고 글을 쓴 시간이 3년이 넘었는 것 같은데 오래간만에 출근이라는 것과 퇴근시간을 앞두고 있으니 좀 셀레이는 그런 기분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주위 상가 사장님들이 다들 너무 좋으십니다. 오픈하기 전 가게 손 볼일이 있어 두 달 정도 들락날락거리다 보니 바로 옆 가게 사장님들과는 이미 몇 번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서 더 그럴지 몰라도 가게 오픈하고 나니 많이들 들러주셔서 격려를 해주시고 가시네요. 담배 한 대 피다가 눈인사도 하고.. 뭐 첫 날치곤 참 괜찮은 하루였습니다. 오늘부터 새 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아침에 푸시업 75개 스쾃 75개를 해서인가 이제 슬슬 팔다리 허리가 당겨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몸살 직전의 그 느낌... 근육통이 오는듯한 그 느낌.. 어릴 때 한창 운동할 때는 이 근윤의 당김 아픔이 참 흥분이 되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40대 중반의 나이에는 이런 느낌이 조금 불안합니다. 내일 몸살 걸리면 어쩌지.. 안되는데... 오늘 자기 전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보일러 틀고 자야겠습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손님들이 계속 왔다 갔다 거립니다. 이제 마감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남았네요. 대충 정리하고 전 버스 타러 가야겠습니다. 퇴근 후 버스도 굉장히 오랜만이라 설렙니다. 오랜만에 뻐카충도 하고 좋네요 ㅎㅎ 끝.

     

    반응형
    댓글
    위쪽 화살표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하트)과 댓글을 부탁드려요.
    로딩바
    });